바오 가족과 함께한 기적 같은 나날들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 판매가 18,000원
  • 책정보 무선 340쪽 130*205mm 2024년 02월 25일
  • ISBN_13 9791171251179

  • 도서유통상태
  • 정상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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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별은 없어. 우리는 영원한 가족이니까.”
자이언트판다와의 만남부터 눈부신 탄생의 순간까지
37년간 생명을 지켜온 강철원 사육사가 들려주는 삶과 행복의 의미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바오 가족 미공개 사진 수록!
★특별 칼럼 ‘사육사로 산다는 것’
 
‘판다 아빠’,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들려주는 바오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가 출간되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매일 쓰고 기록한다. 37년간 야생동물을 돌봐 온 베테랑 사육사의 철칙이다. 그의 첫 본격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는 그의 일기와 오랜 기록에서 시작되었다. 국내 최초 자이언트판다인 밍밍과 리리 이야기부터 2016년 중국에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났던 순간,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아이바오, 러바오의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의 탄생 과정과 아이바오와 함께한 극한 공동 육아기,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명랑 성장기까지! 바오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강철원 사육사는 그만이 들려줄 수 있는 애틋하고 다정한 이야기들을 책에 풀어냈다. 특히 2024년 4월,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푸바오에 대한 강철원 사육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책에는 에버랜드 류정훈 사진작가가 촬영한 바오 가족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바오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도 담겨 있다. 또한 사육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 칼럼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동물과의 교감은 사람의 감정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풍요롭게 만든다. 많은 이들에게 존재만으로 희망과 위안을 주는 바오 가족과 이들을 초밀착해 돌보는 사육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과 가슴 뭉클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와 함께하는 동물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육사로서 그들의 편에 서 있고 싶다.
그들의 가치를 키우고 세상에 빛나는 별이 되도록 해 주고 싶다.”
_프롤로그 중에서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날마다 새롭고 행복한 바오 가족과의 사랑과 교감의 기록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는 총 4장과 특별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아이바오와 러바오 이전에 만난 국내 최초 판다들인 리리와 밍밍과의 만남과 이별,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판다 커플이 한국에 오기 직전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PART2에서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만나 부모가 되기까지의 과정, 우여곡절 끝에 아기 판다가 태어나 100일이 되는 날 ‘푸바오’라는 이름을 얻고, 초보 엄마였던 아이바오가 육아 만렙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낳을 때 ‘친정 아빠’라 불릴 정도로 깊은 교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기 판다를 처음 돌보는 사육사들의 고민과 노력을 생생하게 전한다.
 
PART3에서는 아기 판다 푸바오가 첫걸음마를 떼던 이야기로 시작해 폭풍 성장해 엄마인 아이바오로부터 독립을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 성장 단계를 벗어나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는 대견한 푸바오 이야기와 함께 판다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알차게 담겨 있다.
 
PART4에서는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폭풍 성장기를 다룬다.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을 깊은 고뇌에 빠지게 만든 아이바오의 두 번째 임신기와 아이바오와 함께 쌍둥이를 돌보는 사육사들의 극한 육아 이야기, 푸바오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판다월드를 행복으로 채우고 있는 루이와 후이의 폭풍 성장기를 사랑스러운 사진과 함께 읽을 수 있다.
 
“유채꽃은 할부지의 마음이란다.”
 
유채꽃의 꽃말은 ‘진심’이 아닐까? 강철원 사육사가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리고 오던 해부터 매년 2월 말에 잊지 않고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유채를 심는 일이다. 곱게 자란 유채를 사육사들이 다함께 새벽부터 나와 판다들의 실내 놀이터에 심는다. 3월부터 5월 초까지 샛노랗게 피는 유채를 판다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다.
 
올해는 약 20일을 앞당겨 2월 초에 유채를 심었다. 푸바오에게 유채꽃을 꼭 보여 주고 싶어서다. 매 순간 사육사로서 푸바오의 판생을 응원하지만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다. 푸바오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가장 마지막에 집필한 에필로그에서는 푸바오를 향한 응원과 함께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특별한 사진과 함께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사육사는 자신이 돌보는 동물을 가장 빛나게 하는 사람이다!”
 
책의 마지막에 강철원 사육사가 사육사가 되고 싶거나 동물과 진한 교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쓴 특별 칼럼이 실려 있다. “사육사의 생각이 곧 동물의 복지로 이어진다”고 말하는 강철원 사육사의 일에 대한 철학과 메시지와 더불어 사육사라는 직업의 의미, 어떤 태도와 가치관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지, 동물을 돌볼 때 태도와 그만의 노하우 등을 풀어냈다. 강철원 사육사의 삶과 행복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경험에서 나온 그의 혜안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1969년 7월 18일 전북에서 태어나 깊은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집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뒤로는 대나무밭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자연스럽게 동식물과 친구로 지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게 되면서 야생 동물과의 진정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동물에 대한 전문 지식에 목마름을 느껴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고, 동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식물도 알아야겠기에 조경학을 공부했다. 유인원을 담당하면서는 번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번식학을 공부했다.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맡게 되면서 판다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여러 사육사, 수의사 들과 한 팀이 되어 자이언트판다 번식에 성공하게 되었고, 그렇게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로 인해 이제는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개성과 특징을 가진 동물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는 마음가짐을 배운 그는 동물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기 위해 사육사로서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목차


PART1 자이언트판다를 만나다

PART2 나의 꿈은 판다 할아버지

PART3 푸바오, 너의 판생을 응원해

PART4 새로운 시작,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에필로그 오늘도 유채를 심는다

사육사가 되는 길 / 사육사가 가는 길 / 사육사가 머무는 길

책속으로

리리는 내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더니 두리번거리다 놀라며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서서히 걸음을 뗐다. 나를 향해 돌아보며 눈을 마주치고 내게 다가왔다. 리리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맙소사!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국 사육사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니, 참아 보려던 마음과 무색하게 눈물이 흘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내게 다가오는 리리를 보고 현장은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당신이 진정한 판다 아빠네요! 슝마오빠바!!”
함께 간 관계자들이 내게 ‘판다 아빠’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pp.34-35
 
사육사의 생각과 행동은 곧 동물의 복지로 이어진다. 사육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배려하느냐에 따라 동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해도 사육사만은 동물의 편이 되어야 한다. 이는 사육사가 절대 게을러서는 안 되는 이유이자 동물에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p.55
 
여러 실험을 하며 고심하다 보니 어느덧 초여름이 되어 있었다. 죽순 성장의 끝자락이라 대부분 고라니와 멧돼지가 먹어 치웠거나 이미 대나무로 성장해 버려 생죽순을 구하기 어려웠다. 결국 직접 대나무가 있는 산을 샅샅이 탐색해 남아 있는 죽순을 겨우 구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죽순을 초저온 냉동고에서 냉동한 후 한달여를 일반 냉동고에 보관했다. 한여름의 어느 날, 보관해 두었던 죽순을 흐르는 물에 해동해 아이바오에게 주었다.
맙소사! 잘 먹는다. 처음에는 간을 보듯 조심스레 냄새를 맡더니 맛있게 먹었다. 감동이다! 맛있게 먹어 주는 아이바오도, 노력해서 방법을 찾은 나에게도 고마웠다.
---p.90
 
신기하게도 아이바오는 분만 후 능숙한 엄마처럼 행동했다.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는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재빨리 핥아 주더니 물어서 품에 안으려고 했다. 이때 아기 판다 몸에는 양수가 묻어 있어 굉장히 미끄럽다. 그래서 아이바오는 아기를 물어 올리려다 두 번이나 놓치기도 했다.
 
아이바오는 조심스럽게 아기를 물고 바닥에 앉으며 아기를 팔로 받쳐 감싸듯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에 순간적으로 숨겼다. 마치 병원 분만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싸개에 꽁꽁 싸매는 것처럼. 아이바오는 아기를 안고 나서야 안심이 되는 듯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이바오는 그렇게 엄마가 되었다.
---pp.103-104
 
엄마 판다의 가장 훌륭한 학습 방법은 아기 판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전부다. 아기 판다가 스스로 배워야 하는 시기에 엄마 판다는 아기 판다에게 전적으로 맡겨 둔다. 걷기, 나무 타기, 대나무 먹기 등 엄마 판다의 행동을 반복해서 보고 따라 하면서 아기 판다가 스스로 터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억지로 가르치거나 알려 주려 하지 않는다.
 
아기 판다가 독립해 야생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고 홀로 대응하며 직접 경험하고 체득해야 한다. 판다의 유전자는 혼자 살아가도록 설계되어 있으니까. ---p.144
 
푸바오는 나무에 조금만 오르고 훈련을 마치는 일은 없다. 점차 높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체중을 실을 수 있는 한계까지 높이 올라가서도 더 오르지 못해 아쉬운 듯 또 도전한다. 영장류도 아닌 녀석이 어설픈 몸짓으로 나무에 오를 때는 마음속으로 계속 조심, 조심, 또 조심을 외친다. 그게 전부다. 아이바오도 나도 푸바오를 만류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체가 다 그러하다. 안전한 것만 강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pp.182-183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려오기 위해 중국 쓰촨성에 갔을 때 판다 기지 주변이 온통 유채밭이어서 활짝 핀 유채꽃 향으로 가득했다. 당연히 판다들도 유채꽃 향기를 맡으며 성장하고 생활했으리라는 생각에 매년 고향을 추억할 수 있도록 유채를 심는 것이다. 바오 가족들의 마음을 알 길이 없기에 내가 느낀 대로, 바오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쓴다. 나도 좋고, 판다도 좋고, 판다를 보는 손님들도 좋으면 되었지 싶다.
 
남천이라는 관목을 식재하기도 한다. 실내 놀이터에 봄에는 노란 유채가,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남천이 적격이다. 1년 내내 낙엽이 지지 않고 유지되는 남천을 심으면 러바오는 망치지 않고 잘 관리하며 예쁜 공간을 만든다. 그런데 아이바오와 푸바오는 할부지에게 보란 듯 남천을 향해 자신이 볼링공이 된 마냥 데굴데굴 구르거나 힘을 과시한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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